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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증 환자의 약 복용 중요성에 대해서는 두말하면 잔소리


급하게 입원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저희병원에 입원을 반복하던 40세의 남자였는데 한동안 약을 먹지 않아 증상이 나빠져 행동조절이 안되니 입원이 가능하냐는 담당교회의 사모님 전화였습니다.



보호자는 어머니밖에 없는데 연세가 많은 할머니라 보니 40대 남자환자를 감당하지 못해 본인이 다니던 교회의 사모에게 부탁을 하였다하네요. 집에서 지내며 아랫층에 있는 남자아이들이 자기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집밖으로 티비를 집어던지고 모친이 본인 요구사항을 안들어준다고 때리고 하는 등의 공격적인 증상까지 보이는 정신분열증 환자입니다. 빨리 입원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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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신분열증 약 복용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합니다.

위와같이 정신분열증환자가 약을 중단하게 된다면 금방 증상이 나빠져 재발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다시 병원으로 입원치료를 받게해야합니다. 왜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생기는 걸까요?


1. 입원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됨을 보이니 정신분열증이 완치되었다 생각하여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신분열증은 완치가 힘든 질병입니다. 아직까지 완치할 수 있는 연구방법이 개발되지 않아 아직도 연구중이며 현재상황으로는 투약으로 증상을 완화시켜 생활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정신분열증 치료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번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2. 보호자의 관심있는 행동이 필요하나 그러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진들은 매번 약 복용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을 하나 보호자들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환자 스스로에게 맡겨버리기도 하지요. 보호자라는 말 그대로 환자가 스스로 못하면 옆에서 도와줘야 하나 환자말만 듣는 경우나 환자에게 관심이 없는 경우 등등으로 투약을 놓치거나 방치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3. 정신분열증 환자의 증상으로 인해 약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을 동안에는 치료진들이 일일히 확인을 하기 때문에 투약을 잘하다가 퇴원하자마자 약을 먹으면 죽는다는 피해망상으로 인해서 라든지,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힘들다는 핑계를 대며 중단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제가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중요한것은 어떠한 경우에서든 치료진과의 상의없이 약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몇번을 이야기해도 아깝지 않을만큼 정신분열증 환자의 투약은 중요하니 꼭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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